한라산1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2월 10일) 불안하고. 설레였다. 사실 온전한 겨울에 온전히 산행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인도에 머물 때 12월의 히말레야를 뛰어 오르내리긴 했지만, 출발점 자체의 고도가 높고 항상 목표가 선명해 설레이거나 불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불안했다. 가본 적 없는 목표이고(겨울엔), 나아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엎고 오르내려야할 아내가 곁에 있으니. 전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불안해서 새벽에 일어나 겨울 등반 주의사항, 겨울 한라산 주의사항, 빙판길 운전 주의사항, 영실 코스 팁 등 인터넷 검색을 했다. 많은 이들이 사고 없이 행복하게 다녀온 듯 하지만, 그것이 나의 불안을 해소해 주지는 못했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주인공은 언제든 내가 될 수 있는 법. 설레여서 새벽에.. 2015.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