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과 투자

[문제] 당면한 의사 결정의 문제

by Doer Ahn 2009. 4. 20.



최근 DCG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되는 질문이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먼저냐. 돈이 되는 일이 먼저냐. 과연 어느 것이 먼저냐? !! 벤처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사람에게 있어서 본 질문은 닭과 달걀의 발생 순서를 묻는 질문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DCG 내부에서도 '돈이되면,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라는 논리로 3 -> 1 -> 2 -> 3 진행을 역설하는 주자가 있는가하면,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뛰어들어서 돈이되는 지점을 찾자'는 논리로 1 -> 2 -> 3 -> 1 진행을 역설하는 주자가 있다.

물론, 세 개의 원 중에 그 어느 하나도 빠져서는 안된다. 뚜렷한 비즈니스 목표없이 잘하는 일과 즐길 수 있는 일만 파다가 언젠가 정신이 번쩍 들었들 때, 무명작가, 무명가수, 무명화가가 되어 있는 본인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비즈니스의 본질을 잃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그 무명인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지향하고 싶은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는, 돈이되는 일부터 찾아서 수행하고 거기서 어떻게든 돈과 안정이 잉태된다는 이유로, 즐거움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그것은 일반적인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과 다른 것이 무엇이겠는가. 돈 되는 일이 즐거움과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일의 가치로 이어질지 어떨지도 또한 의심스러운 일이다.

세 개의 원이 간직하고 있는 즐거움, 잘할 수 있는 일, 경제성의 요소들은 모두 빠짐없이 동행해야만 한다.

나와 우리는, 즉 DCG의 창업 멤버 중 다수는,  3 -> 1 -> 2 -> 3 사이클을 벗어나서 진정 스스로가 잘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을 찾고, 그 속에서 경제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미로 안정적인 사회 생활과 이별하기로 했다고 생각한다. 일찌기 1 -> 2 -> 3 -> 1 사이클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와 그 교육이 적지않게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의식이 각성된 지금부터라도 그 길을 찾고, 일어서서, 한 번 사는 세상 더욱 의미있게 살고, 세상에 가치를 전파할 일이다.  

사실, 사이클의 선후관계를 더 이상 논하는 일은 소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가 결국 함께 지향하는 곳은 세 개의 원이 겹쳐지는 중간이 아니던가. 그 본질적인 목표 의식이 공유가 되었다면, 그 곳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 된다(Never take your eyes off the ball). 그 목표를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갈고 닦는 일 속에 성공의 묘가 숨어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 생각하면, 사이클의 순서를 생각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상호간의 필요를 인정하면서도 그 순서에 얽메이는 것은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불필요 요소이다.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존중하고, 경청하고, 솔직하면서 중심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자.

그 곳에 핵심이 있을 것이다.

by Doer Ahn


# Open Question
1.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추후 결국 단/장기적 경제성으로 이어질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2. 경제성에 대한 확신이 추구 단/장기적 즐거움, 잘할 수 있는 일로 이어질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