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환아. 송원아.
첫 날. 너희들 덕에 난 당당하고 편안하게 오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이후, 죽은 줄 알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깨어났다.
미소야.
둘 날. 너에게 신세를 한탄하며 신음을 토하던 그 곳에서,
난 그녀의 자취를 더듬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녀의 목소리가 유령처럼 선명하게 귓전을 울렸다.
난 한스러움에 떨며 잠들었다.
기동아.
셋 날. 넌 나를 안아주었다.
그녀의 향기가 묻어있지 않은 너였기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정신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애령아. 태경아. 바위야. 지은아. 희원아. 예은아. 요셉.
넷 날. 그녀를 처음 사귀던 시절 알게 된 너희를 만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다시 그녀의 마지막 향기를 좇을 수 있었다.
재용아.
다섯 날. 처음 그녀를 만나던 시절의 향기로운 추억.
그 시간. 그 모든 공간에 함께 있던 너를 통해 난 다시 한 번 마약처럼 혼미할 수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용기를 빌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지성아.
여섯 날. 너를 통해 알게 된 이 노래, '체념'.
난 이 노래를 들으며 무너졌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간 마신 소주를 모두 눈물로 토해낼 수 있었다.
야생처럼 울었고,
울음처럼 흘렀다.
두선아.
한바탕 낮 술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던 나를 깨운 건 너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더 이상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눈물이라는 구체적인 경험이 지나간 자리에는
인간적인 식욕만이 자리 잡았다.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도,
더 이상 눈물은 흐르지 않는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나는 아직 살아있구나.
하지만 같은 시간동안,
꼬마 인형같은 그녀는,
어둔 방에서 혼자 이 모든 슬픔을 감당했으리라 생각하니,
침식한 내 의식은 또 다시 병신불알이 되어 붉은 강을 흐른다....
어찌할까...
<이소라 - 제발>
잊지 못해 너를 잊잖아
아직도 눈물 흘리며 널 생각해
늘 참지 못하고 투정 부린 것 미안해
나만 원한다고 했잖아
그렇게 웃고 울었던 기억들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져 지워지는게 난 싫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게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모든걸 말할수 없잖아
마지막 얘길 할테니 좀 들어봐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화만 내서 더 미안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랄게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은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잊지 말고 다시 돌아오길 부탁해
헤어지면 가슴 아플거라 생각해
기다릴게 너를 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안돼
멀어지지마 더 가까이 제발 제발 제발 제발
by Doer 안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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